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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래전 이야기
글쓴이 부석사 등록일 2010-01-12
첨부파일 201001111928241.jpg 조회수 1173
 

늦은 저녁 8시도 훨씬 넘어

7살 꼬맹이 정인이와  9살정명이를 데리고

부석사에 오르면서 아들 녀석 하는 말이~~

엄마 ! 부석사에 계시는 부처님 말이야 ~~ 금부처님 ~~~

진짜야 ? 가짜야? 정명이의 말입니다.

부석사에 엄마가 가자고 했으니 엄마가 말을 해보라 합니다.


정명아! 

부처님이 어디계시지?

법당에 금부처님 말이야?

부처님은 법당에도 계시지만 네 마음속에도 있단다.

그냥 그렇게 말을 했지요.


네가 가짜라고 믿으면 가짜고 진짜라고 믿으면 진짜라고 말을 했지요.

엄마 ! 절마다 가면 금부처님 계시잖아?

모두다 가짜야? 엄마가 만드는 흙부처님은 ?

엄마 꺼도 가짜야?



엄마는 그 안에 마음을 담는단다.

진짜 가짜가 아닌 엄마 마음을 가득 담아서 만들지.

그 부처님 안에도 네 마음 안에도 부처님이 계실거야.

 

부석사 오르는 길

정명 이는 정명이말~~ 정인 이는 정인이말 ~~

엄마는 엄마 말을 ..... 그렇게 서로 주고받으며

법당에 다다랐을 때 법당안의 모습은 발 디딜 틈도 없이

정명이 정인이가 삼배 절을 할 자리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지요.


정명 이는 그 많은 사람들을 보고

엄마 ?

사람들이 금부처님 보러 왔을 까?

아님 저 위에 앉아 계시는 스님 말씀을 들으러 왔을 까?


오늘은 사람이 너무 많아 ……. 진짜 부처님 같다...  *()*

그렇게 속삭이더니 ~~~~

어느 틈에 그 좁은 자리에 두 녀석이 양쪽 무릎을 베고 잠이 들었지요.


마룻바닥이 너무 차서 이리 저리로 부스럭대는 아이들 때문에

스님의 법문 중에 너무 죄송하고 또 죄송하였지만

그 자리를 살며시 일어서서 나왔지요.

내려오는 길 ~~



가로등도 없이 너무 깜깜 했지만

작은 꼬맹이들 어느새 잠도 깨어 즐겁게 내려왔지요

엄마 아빠는 언제 내려오실까?~~~~~~~~~~~~~


 - 이 밤 내내 아이들과 좋은 저녁이었습니다. -

                            

                                     -참 좋은 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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