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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기 2552년 6월 3천배 기도안내
글쓴이 부석사 등록일 200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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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기 2552년 6월 부석사 삼천배 기도안내 ≪

* 일   시 : 6월14일(토요일) 저녁 8시 00분 (매월 2째주 토요일)

     삼천배 기도는 무량수전에서 저녁예불(7시) 후에 7시 30분부터 시작합니다.

     조금 늦게 도착하시는 경우에도 함께 하시고,

     기도시간내에 삼천배를 다 못하신 분은 개별적으로 회향하시면 됩니다.  

    ♡ 삼천배 하시는 분 기도 시작전 기념 촬영합니다 .

* 준 비 물 : 절하기 편한 복장, 세면도구, 땀을 닦을 수 있는 수건,

                 휴식시간에 체온의 손실을 막을 수 있는 두터운 옷을 준비하세요.

* 주의사항 : 휴식시간에 가능한 한 고체(떡 등을)를 먹는 것을 절제하시고,

                  간단한 차나 따뜻한 음료, 당분정도를 섭취하면 체력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 절하는 방법 : 1시간에 300배 (45분동안 300배를하고 15분 휴식)로

                       삼천배 책자로 부처님의 명호와 함께 진행합니다.

                       청견스님의 절 지도참조: http://www.enlight.kr/bbs/zboard.php?id=webpublic_pub

                        ☞  참조 : SBS스페셜 0.2 평  의 기적 절하는 사람들 :방송일 2007.4.8

                                     KBS 생로병사의 비밀 108 배 절 수행에 관하여 방송일 :2008.1.15

                        회향시각은 다음날 새벽 5:30

                        아침 예불에 이어서 삼천배를 회향한 후 휴식을 취하고 6:00시에 아침공양

 * 방사안내 : 거사님 방사(20-30 명 정도) 


                    보살님 방사(50 명 이상 )  


        
 * 공양안내 : 저녁공양은 오후 5:30


                    아침공양은  아침 6:00 - 7:00

 

 * 문의사항 : 종무소 054-633-3464


                   삼천배 지도 스님 무하 010-3628-3464

  무하 합장 _()_


                                   삼천배를 회향한 불자님들

심용택 김혜숙 강준영 권양호 배복순 최인영 황경자 최형락 정의성 권갑연 정유진 민은성

최완규 한영수 문성순 이동석 권   일  이유덕 김명희 전정식 진여성 신승호 정영심 신윤정

정길성 정영진 이학모 양미화 이병윤 이효정 김명진 신재권 신현아 김여훈 장현주 김종현

 김종우 문기호 장순남 문주영 이태관 엄성윤 김선희 조동기

 

                                     머리를 만져 봅니다

 

어제 오후엔 꽃이 4상자나 스님 처소를 찾았슴니다.

발신 종무소 돈오심 수신 국사암 기도스님 처소입니다.

돈오심은 옷차림이 항상 밝고 아이같은 순수함으로 결코 사치스럽지 않습니다.

부석사의 참 지킴이입니다.

스님 꽃 좋아하는것은 저를 아는 사람에겐 알려져버린 스님의 갈애심인즉 허물로

남아 있습니다.

사생자부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도 영산에서 꽃을 들어보여 가섭에게 뭔가를

전했답니다. 4월에 사바세계에 화신으로 오셨던 석가모니 부처님 바로 꽃을 든

남자였습니다.  그때 백만대중 모두가 맹아였지만 가섭만이 미소로 답하고 부처님

께서는 인정해 주셨습니다.

스님 역시 꽃을 심고 , 피고 지는 서로의 의지를 거스러지 않는 모습들을 보고 이러한

느낌의 직감들을 경책으로 한걸음 한걸음 애써봅니다.

사시 공양후 여느때와 같이 산으로 포행중입니다.

따뜻함인가, 더운 느낌인가요 적삼을 벗어 어깨에 메어보고 밀대 모자도 벗어보고, 땀이

나서 몸도 한결 가볍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깨어있음을 확인 하면서 성품을 관 해봅니다.

새들이 뭐라고 뭐라고 합니다.   스님은 한가하시군요 합니다.  그래 한생각 놓아버리니 이렇게

한가할수없지 하고 한생각 받아봅니다.

 

무량수전 기도들기 전 차한잔의 여유를 가져볼때쯤.....

스님의 처소 다실앞엔 유리문 두개로 되어있습니다. 불을 켜지않으면 밖에서 보이질 않습니다.

어떨땐 새들이 머리를 부디쳐 기절했다가 날아가기도 하고 어느 녀석은 아예 피안의 세계로

가버리는 이도 더러 있습니다. 그것도 천도재나 막재가 있는날 그러곤 합니다.

이맘때면 녀석들은 새끼칠 준비에 분주합니다. 다실앞 문특에 붉은색 낡은 카페트가 깔려있어

녀석들이 한올 한올 쫗아서 입에 하나가득 연분홍입니다.

녀석들 리모델링을 하는건지 차세대 집을 짖는건지 색깔이 예사롭지않습니다.

피안의 세계로 여정을 떠난 녀석에겐 한지에 차콜넣고 향넣어 살며시 덮어 차통에 넣고 염불소리

들려주고 피안처에 먼저 가 있으라고 부탁해봅니다.

정상이 저만치일때쯤 우리들은 바빠죽겠는데 스님은 태평성대시군요 하고 투정도 부려봅니다.

미안하이 하고 달래 보고는 니네들도 집짖고 새끼치고 먹이주고 잘 길러서 짬을 내어 스님처소로

오셔...   스님이랑 차 한모금 하면서 한가함을 배워보게하고 한 생각 붙여봅니다.

녀석들 알았다는듯이... 기회를 놓칠세라 스님의 메시지를 물고는 사라졌는지 이내 고요합니다.

봉황산 정상입니다.   온통 녹색입니다.  

빛도 소리도 향기마저도 이모두가 녹색 바다에 젖어버렸습니다.

녹색물결 아래에선 둥글래며 고사리며 대지를 해치고 살이 통통 뽀송 뽀송입니다.

어쩌면 요렇게 예쁜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녹색으로 하나입니다.  더러는 반칙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아직 가을은 저만친데...

단거리 선수인가 봅니다.  뒤늦은 황매 매발톱꽃 모과꽃들은 봄잠을 즐기다말고 기지게를켜고

하품하며 이제서야 출발선상입니다.

스님 눈에도 녹새의 향기가 배이고 물들어 버렸습니다.

온 세상이 편안하게 보이는듯 합니다. 

 

나의 상실입니다.

다만 우리 뿐입니다.

나와 너는 상실되고 오직 우리로서 하나입니다.

개체성의 상실은 우리라는 전체적인 나로 이끌어줍니다.

나의 상실은 우리 모두의 성품을 드러나게해 줍니다.

녹색의 바탕 우리의 성품인듯 합니다.

 

발걸음을 처소로 조심스레 옮겨 봅니다.

소나무며 상수리나무며 동료들 모두가 대지에 시원한 그늘을 드리웁니다.

비도 없는 지금 따가운 햇빛으로 건조해질까 염려되어서...

바람에 온통 날아가버릴까 염려 되어서일까요...

하면 뿌리도 위태롭겠지요

대지와 나무들 서로의 의지를 거스러지 않는 모습들...

서로에게 감사할줄아는,  감사함에서 느껴지는 서로를 낯추는 모습들...

우리들은 서로에게 얼마나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반칙을 일삼았던 선수는 아니었던지,

봄잠에 뒤쳐진 선수는 아니었던지

서로에게 감사함에 부지런한 선수임 좋겠습니다.

자기 기준의 잣대도 이제는 우리라는 녹색물결에 녹일때입니다.

서로를 바라보고 평가하는 상대의 개체성 시내물 강물은 이미 녹색바다로 하나 되었습니다.

서로의 허물이 있다면 이는 우리의 허물입니다.

아직도 나의 색이 남아 있나요 ?

이제는 녹색이어야 합니다.

온전한 나의 상실  온전한 녹색바탕 우리 피안의 세계, 우리 성품이 아닐런지요

 

머리를 한번 만져봅니다.

모르고 모르는 곳으로의 긴 여정중인 신분임을 확인해봅니다.

 

머리를 한번 만져봅니다.

알수 없는 영역으로 항해중인 스님의 신분임을 확인해봅니다

 

머리를 한번 만져봅니다.

위로는 보리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제도해야할 권리와의무의 신분임을 다시한번 확인해봅니다

 

 

                        부석사  국사암에서 무하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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