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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호국의 기원으로 서라벌을 향한 것이라는 설이 재미있다.

부석사에 한 번쯤 다녀온 사람들은 누구나 석축과 돌계단을 특별히 기억한다.

이 석축은 부석사를 창건할 당시 비탈을 깎고 평지를 고르면서 만든 것이다. 물론 석축의 목적은 사찰을 짓기 위한 땅다짐에 있지만 석축 돌계단 그 자체에도 상징 하는바가 있다. 즉 ‚ 극락에 이를 수 있는 16가지 방법 중 마지막 세 방법인 3품 3배관의 9품 만다라를 형상화한 것이다.

천왕문에서 요사체로 오르는 세 계단이 하품단이며 ‚ 여기서 다시 세 계단 오른 범종루까지가 중품단 ‚ 범종루 에서 세 계단을 올라 안양루 밑을 지나 무량수전 앞 마당에 다다르는데 ‚ 마지막 계단으로 상품단이다. 이렇게
부석사를 찾는 이는 상징화된 돌계단과 석축을 지나면서 극락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반듯하게 다듬은 규격화된 돌들로 석축을 쌓지 않고 ‚ 돌의 자연 생김새를 그대로 이용해 잘 짜맞추어쌓았다 는 것이다. 둥글든 모났든 크든 작든 돌들의 본래 모 양새와 개성을 버리지 않고도 조화롭고 짜임새 있으며 견고한 석축이 완성되었다는 사실은 현대의 우리들에게 커다란 가르침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