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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기 2553년 4월 삼천배 회향사진
글쓴이 부석사 등록일 200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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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3년 4월 삼천배 회향 사진 올립니다

삼천배는 이번 4월로 회향 했습니다.

회향에 동참 하셨던 불자님들께서는 무량수전에서 사진 받아 가시면 됩니다.


    불기 2553년 4월 삼천배를 회향한 불자님들 성불 하세요

민철기 이주희 최인영 정길성 김석규 김현우 김강민 김정훈 권맹옥 권  일 김민정

권보라 이동석 이지연 심용택 김혜숙 심수희 심상수 최희열 이상이 최완규 박태돌

박준수 배음덕 이정숙 이삼용 박용운 최말덕 박소영 최영숙 김경식 김해숙 이춘자

김명희 박춘성 김진영 김현정 김석준 김태완 신태권 신현아 신진아 박순자 이혜영

이보영

                                    관람객 출입금지를 보면서

저녁 기도를 마치고 무량수전을 나서봅니다.

달과 어우러진 별이 있는 하늘 참 아름답습니다.

보름달과 어우러진 별 밤 그믐달과 어우러진 별 밤 이렇게 별 밤에 더해지는 달의 모습은

매일매일 조금은 다른 예쁜 편지지를 펼쳐 보이곤 합니다.

아름다움에 훌륭함을 더해야 표현이 제대로 됨직 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밤 하늘아래 비춰진 스님의 모습 행여나 티가 되지나 않을까 하는 미안한 생각이

스칩니다.  무량수전 앞 석등 바로 위 하늘에서 스님 스님 하는 소리가 바람결에 흩어지는 듯 약하

게 들려오는 듯 합니다.

고개를 들어 유난히 움직임이 강한 듯 반짝반짝 하는 별 하나 스님과 마주합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훌륭하게 펼쳐 놓았는데 멋진 그림과 어울릴만한 이야기 하나 올림직 한데 뭐하

시는거에요 하고 말이지요  어디에서 오셨냐고 했더니 지리산 쪽에서 왔다고 합니다.

멀리서 이 어두운 밤에 어떻게 어려운 걸음을 했나요?

스님 어렵긴 뭐가 어려워요 이렇게 총총하게 놓여진 별 징검다리를 껑충껑충 뛰어서 단숨에 왔는

데요 하는겁니다.  지리산에서 삼천배 회향 사진과 함께할 뭔가가 있어야 하는데 허전하다고 해서

심부름차 왔답니다.  연이어 여기 저기에 저별에서 이별로 성큼성큼 뛰는듯 가볍게 건너 다가오

모습들입니다.   울산에서 구미에서 제주에서 인천 서울 독일 영국에서 여러곳에서 말입니다.

삼천배 불자님들의 목소린 듯 합니다.

 

불자님들께서 이렇게 자유롭게 다가오는 힘을 가졌는데 스님도 기도의 힘이 더해지는 날 언제일지

는 모르지만 이렇듯 아름다운 밤에 별님 한분을 스님 처소로 초대해서 베스킨 아이스크림케익에 촛

불을 켜고 멋진 음악도 한곡 곁들이며 따뜻한 오룡차로 서로의 의식을 성성케 한다음 손님의 힘을

빌어 저 위 하늘 별 친구에게로 다가가서는 성큼성큼 이별에서 저별로 건너 건너 제주에도 한 번 가

보고 인도에도 독일에도 영국에도 로마에도 한 번 가볼생각입니다.

삼천배를 회향하기까지 함께 했던 불자님들 가정에서 직장에서 바빠서 다 써버렸을 텅 이어버린 시

간의 주머니 속에서 앞으로의 시간을 살며시 내어서 그렇게 스님과 더불어 아름다웠던 부석사의 별

밤과 함께했던 시간들 ... 무어라 감사해야할지 미안하기도 하고 약간은 죄스러운 듯 합니다.

이 아름다운 별 밤도 우리 모두에게 아직은 서로라는 관람객의 입장에 서있는 것이겠지요

별 밤과 삼천배 불자님들 관람이라는 서로의 입장에서 불성으로 하나임을 확인하기 위해 아미타 부

처님께서 직접 보아주는 가운데 그렇게 애를 쓰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안양루 앞을 지나 걸음을 옮기려 할때 지장전 앞의 가로등 불빛이 후박나무 가지 하나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무량수전 오른편으로 보이는 소백산 비로봉 위 별 하나를 따다가 그 후박

나무 가지에 꽃아 봅니다. 이 별 빛으로 그려야 할 그림이 선명하게 떠오르진 않지만 이렇게 멋진

펜이 준비되었는데 그림을 펼치지 않는다면 서운해 하겠지요

밤새 비가 오면 어떡하냐구요 괜찮거든요 비에 씻기어 안보일텐데요 그래서 저기 보이는 북두칠성

에 저장을 하려구요 걱정 놓으세요   바람결에 다 날아 가버리면 어떻게 하려구요 그래서 보름달에

도 저장해놓을 생각입니다.  그림을 보고 싶을땐 이 별 저 별 클릭하시면 볼수있겠구요 더 자세히

다듬어진걸 보시려면 보름달을 클릭 하시면 되지싶습니다.

모양새 없는 스님의 이야기를 토끼가 방아를 찧어서 곱게 펼쳐 놓을거든요

이렇게 두서 없는 인사 말 을 뒤로한채 몸도 마음도 쉬어봅니다.

도량석 소리에 얼굴을 적시고 고개를 들어 보는 새벽 하늘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혼자 보기엔 미안하지요 운판으로 허공을 깨우고 목어로 물속을 깨우고 법고로 인류를 깨우고 대종

으로 지옥 아귀 수라 이 모두를 깨워봅니다. 이제는 모두가 서로에게 관람객입니다.

 

이야기 주머니가 무거운 듯 하면서도 막상 꺼내 펼쳐보려면 어디론가 새어 나갔는지 텅 빈듯한 느

낌 입니다. 스님의 일상 생활을 펼칠수 밖에 도리가 없는 듯 합니다.

무엇을 그리던 달과 함께 하는 별 밤은 잘 어우러지는 듯 합니다.

새벽 예불과 기도를 마치고는 공양방을 향할때면 새들이 부지런함을 보이느라 야단들입니다.

자기네도 새벽 예불 보고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공양을 알리는 목탁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스님의

귀를 쫗아대곤 하지요 어미새의 새끼에 대한 집착인가 봅니다.   아이들 배고파 죽는다나요

새들과 더불어 공양을 마치고 지장전을 오른편으로 하고 살짝 돌아서 스님의 처소로 들어서려 하

는 곳에 관광객 출입금지라고 쓰여진 표지판이 서있습니다 얼마전 종무소앞에 3개가 있던걸 여기

에도 하나 옮겨 놓았습니다. 스님에겐 훌륭한 스승의 역활을 하는 녀석입니다.

스님을 경책해주는 아주 훌륭한 스승의 역할을 하거든요 처소를 향해 길을 들어서면 계절별로 다

르게 다가오는 향기 또한 저를 경책해주는 스승입니다.  스님 스스로의 성품으로 반조하는 성품

관람하는 관광객으로 스님을 돌이켜 주고 또한 때때로 무상함을 알려 주는 훌륭한 역할입니다.

이렇게 아침 햇살이 살짝 드리울무렵 도착한 스님 처소엔 아침 이슬로 몸을 씻고 신선한 새벽 바람

결로 자신의 모든 업식마저 허공에 뿌려버리고는...

맑고 향기로운 모습의 고운 자태로 기다리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금낭화가 그러했고 지금은 매 발톱 꽃이 그러합니다 쑥부쟁이 같기도 한데 키가 아주 큰 녀석들이

하얀 꽃 송이를 흐드러지게 펼쳐보입니다.  아직 투명한 아침 이슬이 맺혀 있는걸 보면 소엽 풍난

이며 방안 가득한 가족들에게 관심을 줄 여유는 있지 싶습니다

봉황산의 맑은 계곡물 이른 아침 신선한 공기와 무량수전 아미타부처님께 예불 올리고 기도로

정화된 정성으로 우려내는 햇차는 스님의 구업(口業)을 깨끗하게 해 줍니다.

이어 위장과 십이지장으로 모든 장부를 관람 하면서 스님의 속내를 다 알아버렸지만 무심한 듯

하고 스님의 미세한 혈관을 관광하면서 청소부로 변해 버린듯합니다 하지만 지난 온갖 기억들

스님의 업식들은 어찌해볼 수 없나봅니다.

 

햇 차의 수고로움 덕분에 한결 성성해진 의식으로 얼마전 인연 지어졌던 디카를 챙겨 기다리는 녀

석에게 다가갑니다. 준비는 다 되었는지 물어봅니다. 그럼요 하는 대답도 꽃다운 맑고 향기로운

소리입니다. 저와 스님은 서로를 관광하는 관람객의 입장이지만 이때만큼은 하나인 느낌입니다.

화소에 녀석들을 담기 시작하면 꽃이며 줄기며 잎 하나하나 마다 색소가 절정에 이릅니다.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녀석들도 이러한데 사람들은 어떨까요 서로를 인정해준다는것 참 좋

은것 같으면서도 다시 한번 돌이켜야 될듯싶습니다.

사시 예불을 마칠쯤이면 무량수전 안에도 밖에도 사람들로 가득해 도량의 모습이 새롭습니다.

수학여행차 온 초등학생이며 중학생들의 관람이 이루어지고 성지순례를 온 불자님들도 문화 해설

사의 뒤를 따르는 모습입니다 부석사의 국보와 보물들 산새들을 비롯한 뭇 생명체들은 수학여행

차 또 성지순례온 관람객을 관람하는 서로는 관람객으로 하나되어지는 시간이지 싶습니다.

봉황산 포행길은 어떨까요 한참 독이 올라가는 뱀 녀석들 이를 무기 삼는듯 자신 만만한 모습입니

다. 그렇지 못한 녀석들도 있긴 합니다 스님의 발자욱 소리 스틱 소리에 미끄러지듯 달아나는 겁쟁

이 녀석들도... 독을 가진 어린 새끼 뱀 한마리가 길 옆 두텁게 쌓인 솔잎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습니다.  두텁게 쌓인 솔잎 밑으로 스틱을 넣어서 살며시 들어보이면 새끼 뱀 녀석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입니다 뭔가 다가오는듯 움직이기는 하는데 보이는것은 없고 고개를 이쪽 저쪽 살피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모릅니다. 

독을 가진 어미 뱀 녀석은 오르던 길에 스님과 마주하면 나 독사에요 하고는 코브라 같이 고개를

세우고는 자기가 무서우니까 스님보고 도망가라는 눈치입니다.

손으로 사진 찍는 모양을 취하고 찰칵 찰칵하면 미소를 머금는듯한 표정으로 슬쩍 길을 비켜주곤

합니다.

 

낮에는 이러하고 밤에도 때로는 꿈 속에서 관광을 하고 꿈도 어쩌면 꿈을 꾸고있는 나를 관람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서로는 서로에게 눈으로 서로를 보고 서로의 소리를 듣고 서로를 느낍

니다. 서로를 지각합니다.  일반적인 관람 관광의 형태이겠지요

이러한 일반적인 관람의 형태에 변화를 한번 주어보는건 어떨까요

보는것으로 서로를 관람할때 서로를 보는 이것은 무엇인가 하고 알아차리고 이렇게 아는것은 무엇

인가   또 서로의 소리로 서로를 관람할때 소리를 듣는 이것은 무엇인가 하고 알아차림 하고 또 이

렇게 아는것은 무엇인가 하고 알아차립니다.

지각으로 서로를 관람할때 서로를 지각하는 이것은 무엇인가 하고 알아차림 하고 또 이렇게 아는

것은 무엇인가 하고 알아차림해 보는것 어쩌면 스스로의 성품으로 관람객이 되어지는 참 관람의

의미이지 싶습니다.  이렇게 노력해 간다면 지금의 나라고 하는것과 그 성품과의 관계가 서로라는

관람의 입장에서 불성으로 하나임을 확인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러한 알아차림의 노력은 우리의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양변을 거두어주고 절대 행복이라는 피안

의 세계로 우리들을 안내하지 싶습니다.

6월 말이라 지금쯤 국가직 시험 결과도 발표되고 말일 부터 다음달에 거쳐 국가고시가 있습니다.

대학엘 진학하기 위해서 그렇게 땀을 흘리고 또 취업 준비에 분주한 학생들 무엇을 위해 그렇게

노력하는 걸까요  그리고 그 무엇이 그들을 절대 행복이라는 피안의 세계로 이끌수 있을지도 조

금은 걱정이 되는 듯 합니다.

 

스님도 깨닫지 못했기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법을 얻기위해 노력하는 학생이긴 하지만 조금은

다른 학생의 입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편의 학생들은 보고 듣고 기억한것을 펼쳐보여 힉교로부터 혹은 사회로부터  평가를 받습니다

이는 많이 쌓아서 그것을 평가받는 것이지만 스님이라는 학생은 비우고 비워서 비움의 정도를

평가 받는 학생의 입장이 조금은 다르지 않나 생각됩니다.

아무쪼록 크고 작은 소원들 더불어 무량수전에 올린 축원지의 소원 하나 하나 다 이루시고 이제는

알아차림으로 스스로의 성품을 향한 관람객의 입장에서 노력하는 여유를 가져보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이 역시 스님의 바램입니다.

관람객 출입금지 표지를 보면서 스님도 스스로를 얼마나 관람하고 있는지를 돌이켜 보게 됩니다.

매미 소리가 간간히 들려 옵니다

부석사 앞으로 펼쳐진 사과밭엔 하얀 사과가 열렸습니다.

이는 가을의 준비인듯 싶습니다.

우리들도 스스로에게 다가올 가을을 스스로에게 다가올 겨울을 준비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알아차림의 노력으로 겨울을 있게한 가을이란 연료의 공급을 끊고 가을을 있게한 여름이라는 연료

의 공급을 끊고 여름을 있게한 봄의 연료를 끊는다면 우리는 관람이라는 서로의 오온(五蘊) 색.수.

상.행.식 의 공급을 받을 갈애와 집착과 업의 생성으로 부터 영원한 자유를 얻을수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행운을 찾느라 행복을 놓치고 사는건 아니지요

알아차림은 우리에게 행복을 줍니다 완전한 행복이 지금 함께 하고 있음을 알게 해 줍니다.

                                   무    하                  합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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