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마당 홈     ›     참여마당     ›     공지사항

제목 불기 2552년 11월 3천배 기도 안내
글쓴이 부석사 등록일 2008-11-06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조회수 3558

≫ 불기 2552년 10월 부석사 삼천배 기도안내 ≪

* 일   시 : 11월 8일(토요일) 저녁 7시 00분 (매월 2째주 토요일)

 삼천배 기도는 무량수전에서 저녁예불(6시30분) 후에 8시부터 시작합니다.

     조금 늦게 도착하시는 경우에도 함께 하시고,

     기도시간내에 삼천배를 다 못하신 분은 개별적으로 회향하시면 됩니다.  

    ♡ 삼천배 하시는 분 기도 시작전 기념 촬영합니다 .

* 준 비 물 : 절하기 편한 복장, 세면도구, 땀을 닦을 수 있는 수건,

                좌복위에 땀뜰어짐 방지를 위한 큰 수건을 개별적으로 준비하시면...

                 휴식시간에 체온의 손실을 막을 수 있는 두터운 옷을 준비하세요.

* 주의사항 : 휴식시간에 가능한 한 고체(떡 등을)를 먹는 것을 절제하시고,

                  간단한 차나 따뜻한 음료, 당분정도를 섭취하면 체력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 절하는 방법 : 2천배 까지는 500배 15분 휴식 2천배부터 400배 300배 300배 로                  

                    삼천배 책자 부처님의 명호와 함께 진행합니다.

                       청견스님의 절 지도참조: http://www.enlight.kr/bbs/zboard.php?☞  참조 :

                                     SBS스페셜 0.2 평  의 기적 절하는 사람들 :방송일 2007.4.8

                                     KBS 생로병사의 비밀 108 배 절 수행에 관하여 방송일 :2008.1.15

                        회향시각은 다음날 새벽 5:30

                        아침 예불에 이어서 삼천배를 회향한 후 휴식을 취하고 6:00시에 아침공양

 * 방사안내 : 거사님 방사(20-30 명 정도) 


                    보살님 방사(50 명 이상 )  


        
 * 공양안내 : 저녁공양은 오후 5:30


                    아침공양은  아침 6:00 - 7:00

 

 * 문의사항 : 종무소 054-633-3464


                   삼천배 지도 스님 무하 010-3628-3464


                                 삼천배를 회향한 불자님들

박진규 신현아 권    일 김형준 신대권 김재홍 신진아 권단희 김수정 권갑연 정길성

진여성 보리심 수덕화 법성화 이상선 김순복 김홍수 박인숙 이휘영 김려은 권은영

한동숙 김정순 심유희 장순남 김여훈 장경원 문준영 이춘자 김형관 봉    운 지경희

지현재 엄애리 전명순 박성혜 보    경 엄경주 엄호준 문재옥 손정애 김해숙 정수연

이휘영 권익중 김갑석 윤진열 이옥순 김혜석 박태돌 이정숙 배음덕 박준수 이삼용

최말덕 박소영

 

                               

                           아름다운 이야기 하나


새파란 하늘에 시원스레 나 있는 구름길

어머니 아버지의 자식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던 세월의 흔적인 듯 합니다.

새파란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뭉게구름

자식을 위해 열어 두었던 가슴... 어머니의 포근한 품입니다.

자식을 위한 아버지의 노력의 향기 ... 희어질 머리카락의 색인 듯 후득합니다.

어머니 아버지의 향기 가득한 구름들 ...  당신의 친구가 필요하다기에 이제 새파란 하늘에

아름다운 이야기 하나 새겨보려 합니다.


10월 18일 화엄축제 준비에 분주한 모습들입니다.

내일 있을 음악회 준비인가 봅니다.

오후엔 무량수전에서 헌다례가 있을 예정입니다.

스님이 해마다 다게송을 합니다.

몇 해를 해 왔어도 어색하기만 합니다.

음치 중에 음치거든요  육법공양 마지막 부분에 스님의 목탁소리에 맞추어서 3배를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화엄 선원에서는 화엄 학술회가 열렸고  앞마당에서는 다도 강의가 마련되었답니다.

안양루 앞 잔디밭에도 예쁜 다화에 ... 부석사에 인연 지어지는 오고가는 사람들 ...

시선을 이끌어 내는 차 판이 펼쳐져 있습니다.

눈에도 맛이요 입에도 맛 코에서도 맛 귀에서도 맛이 다가올 정도로 모양과 향기와 다식

차를 우려내는 소리의 어우러짐 ...    아름다운 모습들입니다.


스님의 처소에도 차향으로 가득합니다.

손님이 오셨거든요

총무 스님과 시자 스님께 인사를 나누고 ...  조실 스님을 친견한 듯 온 몸에 법의 향기입니다.

조실 스님과의 인연이 32년 전 ... 매우 오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는 그런 가족입니다.

윤경 경화 두 딸의 아버지 어머니 ... 이광호 거사님과 윤미경 보살님 입니다.

오늘은 거사님과 보살님 보살님의 조카 ...  행시 준비에 바쁘긴 하지만 첫째인 윤경은 시간의

허락과는 무관하게  그냥 와버렸답니다. 

둘째인 경화는 수능 수험생입니다. 바쁘긴 하지만 9월 법회 때 조실 스님을 친견하고 스님의

처소에서도 찰나에 차 한 잔의 인연을 ...

찻물을 끓이는 포트들이 재다 학술회 등에 동원되어 할 수 없이 왔다나요

시원 섭섭한 말이지만 조실 스님의 법의 향기를 슬쩍 할 수 있는 기회이거든요

사실 기도 소임을 맡고 있다보니 조실 스님 법회 때가 아니면 한달에 한번도 못 뵙거든요

이광호 거사님은 32년 전 경북 영천 묘각사에서 조실스님께서 보임하실 때 재수생으로 인연 지어져

지금까지 스님에 대한 믿음으로 아름다운 삶을 이끌어 내고 있는 분입니다.


무슨 차부터 시작 할까요

팽주로서 차분한 느낌 보다는 다소 산만함... 스님 스스로의 지각입니다.

뽕잎 차부터 시작합니다.  혈압을 내려 주고 혈당도 내려 주고 단백질이 정말 풍부한 더 이상

몸에 좋은 차는 없음으로 일축하고서 차를 우려냅니다.

유리 숙우에 차 탕 ...  야 탕색 바라 ... 야 정말 깔끔하다

이렇게 맑을 수가 있나 한껏 분이기를 이끌어 냅니다.

스님이 이끌어 내는 분이기 이상으로 구수한 우리들 아버지의 향기와 밝고 엷은 녹색의 봄

그 어머니의 탕색입니다.

거사님과 보살님 모두가 한 소리입니다.  정말 구수하네요  참 좋습니다.

스님은 아무리 그러한 차라도 분이기로 차맛을 30%로 이상 UP 시킬 자신 있는 팽주랍니다.

점점 스님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차가 바뀌면서 그 성품에 걸맞은 차 잔을 뜨거운 물에

살짝 담구었다 다건으로 운치있게 닦아선... 차를 담아 집개로 다소곳하게 집어서 ...

당신이 기쁘니 나도 기쁩니다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라는 글귀가 새겨진 한지로

만들어진 찻잔 받침에 올려놓으면  손님 스스로 분위기를 평가한 듯 입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차향에 감탄하고 차 잔에 반하고 탕색에... 팽주의 손놀림에 ...

4번의 감탄사가 한번에 이어집니다.

스님은 차를 우려내고 손님은 그 따뜻한 기운으로 조실 스님의 법의 향기를 스님에게

우려내 줍니다.


차향과 조실 스님의 법향이 방안 가득 어울어질쯤  첫째인 윤경의 입에선 아름다운 소리가

이어집니다.

스님 우리 집은 모으는 게 하나도 없어요

순간 모두가 침묵입니다.

차향도  탕색도  공기의 흐름조차도 멈추어 버린 듯 합니다.

모든 느낌들도 숨어 버렸습니다.

성성 적적에서의 적적입니다.

성성한 가운데 적적을 펼쳐 봅니다.

두 딸의 아버지인 이광호 거사님의 침묵 속 미소를 조심스레 펼쳐봅니다.

윤경아 너 그런 소리 하지마라

우리 가족이 결제 때면 손수 준비한 재료로 대중 스님들께 피자 공양 올리고

엄마가 무량수전 상단에 꽃 공양 올리는 것 하며 월말 법회 때 빠지지 않고 ...

이 모두를    은행에 저축하는 것과 비교할 수 있겠니 은행이라야 몇% 이자일까 보냐

은행이란 파산을 염려해야 하지만 공양 공덕은 파산이란 염려는 없으니까 말이야...

당연히 공양 올리는 공덕에 비할 수 없지 윤경아...


두 딸의 어머니인 윤미경 보살님의 침묵 속 미소를 조심스레 펼쳐봅니다.

윤경이 너 해마다 가을철 노란 은행잎 단풍이 절정에 이를 때쯤이면 은행 트는 거 모르니...

나무 한 그루에 은행이 주렁주렁 하는데...

한국은행 국민 은행 하나 은행... 은행이란 은행은 모두 부석사 일주문에서 천왕문 길 옆

은행나무에 다 모여 있는데 그 은행들을 다 따서 보관하는 부석사야말로 가장 믿을만한 신용

특 등급 세계은행인데 무슨 소릴 하는 거니... 인류 경제가 부석사 경제 아니니...

부석사는 우리 가족의 영원한 파트너 아니겠니...


두 분에 이어 멈추어 섰던 차향도 유리 숙우의 탕색도 시간도 느낌도 이 모두가 허공의 넉넉함과

자비로움에 침묵을 깨고 미소를 보내옵니다.

다양한 공양의 형태가 공덕일수 있겠고 파산의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되는 저축일수 있을 태지요

이러한 공덕의 의미 저축의 의미는 미래의 나라는 존재를 전재로 합니다.

나의 존재는 you 또는 he 라는 인칭을 있게 하기에 상대적인 세계 양변이 형성 되어지는 결코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의미가 숨겨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나를 놓아가는 노력의 저축이 필요하다는 차향 침묵 속 미소의 의미인 듯 합니다.


불전함에 내는 공양금이나 성당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헌금과 십일조의 공양금도 확실하게

보장되는 예금일수 있겠지요    여기에도 미래에 나의 존재를 전재로 하기에 나를 쉬어가는

노력의 예금을 요청하는 느낌 ... 유리숙우에 담긴 탕색의 침묵 속 미소의 의미인 듯 합니다.


묵상 기도나 선(禪) 수행에 연이 성숙되지 못한 이들에겐 봉사와 헌신의 방법으로 수행이

이루어집니다.  여기에도 나 의 뿌리는 깊습니다.   나라는 존재감이 배재되지 못합니다.


스님의 침묵도 오래 가진 못합니다.

이렇게 공양물을 올리고 공양금을 올리는 것도 봉사와 헌신을 통한 공양도 이 모두는 내가 올린

공양물 내가 한달 혹은 일년 동안 번 돈 내 것이라는 소유 집착... 내가 올린 공양금 나는 이만큼

봉사를 하고 나는 절에서 법당 소지 혹은 설거지로 헌신 한다는 나 가 여지없이 붙어 있습니다.

이 모두에 있어 나를 조금씩 들어내는 진정한 수행이 될 수 있도록 알아차림의 노력이 필요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알아차림 하는 그 순간순간은 나라는 존재가 배재 되니까요

알아차림 가운데 이루어지는 일련의 선한 행들은 공과 덕을 함께합니다.


이렇게 삼보를 공경하고 공양을 올리는 것 ... 

다음 생을 위한 복을 짖는 일만은 아닐 꺼라 생각합니다.

이번 생이 최선을 다한 삶이겠지만 만에 하나 생사심에서 자유롭지 못할 경우 다음 생이 있게 되고...

생이 있다는 건 멸이란 친구도 함께 한다는 말입니다.

그때 생과 멸에 자유로울 수 있는.....  수행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지금의 이러한 노력

들이라 생각됩니다.

조실스님께서 법회에서 하신 법음입니다.   환경의 중요성 말입니다.

너무 가난해도 생활고로 인해서 공부가 더디어지고 너무 부유해도 복 까먹느라고 공부가 더디어

진다합니다.

10월 법회 공식적으론 방학 이었지만 조실 스님께서 법상에 오르셨습니다.

성철 스님 회상 때를 거슬러 ... 삼생의 원수인 복에 대해서도...

복 짓느라 공부 못하고 복 까먹느라 공부 못하고 복이 다해 타락해서 공부 못한다는 성철 스님의

법음이 회상된다 하셨습니다. 공부 할 수 있는 환경으로서의 적당한 복도 필요하겠지만...

복이란 것이 환경으로서의 의미일 때에도 그것이 주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겠지요


제가 기도 소임인지라 ...  

상단 앞에 서면 두 딸의 어머니인 윤미경 보살님의 작품이 아미타 부처님 좌우측에 간결

하면서도 공부 마친 느낌으로... 스님을 경책합니다.

오른쪽은 관세음보살님이구요 왼쪽은 대세지 보살님의 화현입니다

부석사 무량수전 예전엔 아미타 부처님의 좌우보처가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다른 곳에 가 계신거 같습니다.

꽃꽂이도 이들 가족의 분신입니다.

맨 아래로는 봄과 여름을 겸한 녹색의 측백이 받쳐들고 있습니다.

때로는 몸과 마음도 지칠 때가 있었겠지만 자식들을 위해 항상 봄과 여름의 신선함 푸르름을

유지해야 했던 부모로서의 의무 이었을까요

그 위로는 국화가 보입니다.  이는 둘째인 경화의 모습인 듯 합니다.

수능 준비에 찰나의 소중함을 놓치지 않는 둘째의 애씀 ...   결실로 접어든 모습의 국화...

가을을 준비하는 경화의 모습입니다.

그 위로는 무슨 열매일까요 열매가 열렸습니다.

이미 대학에 진학해서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어머니 아버지의 봄의 색을 가을의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이고 있는 첫째 윤경의 모습입니다.  두 분을 편안하게 해주는 노력의 산출입니다.

그 위로는 기다랗게 서있는 키다리 갈대입니다.

꼿꼿하게 선 갈대 위엔 ...   헝클어진 머리 같아 보입니다.

두 딸의 아버지인 거사님의 희어질 머리 색 인듯합니다.

무상함을 스님에게 일러주는 듯 합니다.

두 분의 온전한 삶의 흔적이지요

푹한 솜 같은 갈대의 위 부분 두 분의 자식을 향했던 사랑이 포근하게 다가옵니다.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공양을 올리는 것...

나라는 개체성을 줄여가는 ...  나 의 무게를 줄여가는 ...

나 없음으로 다가감이라 생각됩니다.

나 없음이 완전하게 체험된다면 ...

이젠 저가 허공과 같이 되었으니 우주가 저의 것이 됩니다.

그러니 소유의 의미는 사라지는 샘이지요

나 없음의 이룸은 you 나 he 의 상대도 없음입니다.

그 어떤 존재로의 생을 원하지 않아도 될듯 싶습니다.


다만 이러한 선행들을 이어갈 때도 과연 내생에 보다 낳은 존재로 태어나기를 바라고

기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잠시 생각해봄도 괜찮을 듯 합니다.

다음 생을 기약하는 보시 공덕...  선업(善嶪) 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이러한 칭찬받을 만한

공덕이 괴로움의 진리임을 알지 못하는...   무명과 함께 행해질 때 이는 어쩌면 덕을 짓는

행위에 그치고 말지도 모릅니다.

덕의 결과로 천이이나 범천이 된다 하더라도 다음 존재로의 시작은 생(生)입니다.

생(生)은 곧 멸(滅)을 맞아야 하지요  곧 괴로움 그 자체인지도 모릅니다.


어제는 16교구 스님 한분이 연(緣)을 따라 왔다가 인(因)을 따라 가셨습니다.

온 바 없고 가신바 없겠지만 이 중생의 안목으로는 오고 감이 역력합니다.

세속의 표현으로는 스님의 사촌 격입니다. 

은사 스님의 사형이신 저의 사숙 스님의 시봉입니다

제방에서 선(禪) 수행을 하시다 그 향기를 더불어 취하고자 총무원의 한 소임인 종회 의원으로

계시다...     무상함의 진리를 몸소 보이셨습니다.

소식을 접하는 이 마다 슬프다 하기도 ...  안됐다 하기도 합니다.

기쁠 리야 없겠지만 슬픈 느낌을 가져서도 안 될 듯싶습니다.

느낌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가진다는 것 끌려 간다는 것...

일어남과 사라짐을 알지 못하는 ...  생과 멸의 이치를 거스르는 것인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 스님  태어나기 이전으로 돌아 가셨으니 다시 돌아 오셔서 저와 뭇 중생들을 제도해 주심

하는 발원을 올려 봅니다.

                                무 하                   합장       

                                       

              

다음글 부석사 공양간 공사에 따른 사찰체험중단 안내
이전글 2008년 부석사 화엄축제 안내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