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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기 2552년 10월 3천배기도 안내
글쓴이 부석사 등록일 200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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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기 2552년 10월 부석사 삼천배 기도안내 ≪

* 일   시 : 10월11일(토요일) 저녁 7시 00분 (매월 2째주 토요일)

 삼천배 기도는 무량수전에서 저녁예불(6시30분) 후에 8시부터 시작합니다.

     조금 늦게 도착하시는 경우에도 함께 하시고,

     기도시간내에 삼천배를 다 못하신 분은 개별적으로 회향하시면 됩니다.  

    ♡ 삼천배 하시는 분 기도 시작전 기념 촬영합니다 .

* 준 비 물 : 절하기 편한 복장, 세면도구, 땀을 닦을 수 있는 수건,

                좌복위에 땀뜰어짐 방지를 위한 큰 수건을 개별적으로 준비하시면...

                 휴식시간에 체온의 손실을 막을 수 있는 두터운 옷을 준비하세요.

* 주의사항 : 휴식시간에 가능한 한 고체(떡 등을)를 먹는 것을 절제하시고,

                  간단한 차나 따뜻한 음료, 당분정도를 섭취하면 체력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 절하는 방법 : 2천배 까지는 500배 15분 휴식 2천배부터 400배 300배 300배 로                  

                    삼천배 책자 부처님의 명호와 함께 진행합니다.

                       청견스님의 절 지도참조: http://www.enlight.kr/bbs/zboard.php?☞  참조 :

                                     SBS스페셜 0.2 평  의 기적 절하는 사람들 :방송일 2007.4.8

                                     KBS 생로병사의 비밀 108 배 절 수행에 관하여 방송일 :2008.1.15

                        회향시각은 다음날 새벽 5:30

                        아침 예불에 이어서 삼천배를 회향한 후 휴식을 취하고 6:00시에 아침공양

 * 방사안내 : 거사님 방사(20-30 명 정도) 


                    보살님 방사(50 명 이상 )  


        
 * 공양안내 : 저녁공양은 오후 5:30


                    아침공양은  아침 6:00 - 7:00

 

 * 문의사항 : 종무소 054-633-3464


                   삼천배 지도 스님 무하 010-3628-3464

 


                                 삼천배를 회향한 불자님들

       진여성 김미선 김민정 정호남 손여의주 손희제 보  경 김형준 이춘자 김정숙

       김응동 권양기 금주연 김수연 문재옥 명공하 장시덕 자현덕 진보행 손정애

       정길성 심용택 김혜숙 심수희 심상수 이형락 윤진열 전명순 김갑석 김혜석

       박순자 신진아 김여훈 장순남 문준영 장경원 최희열 이상미 최완규

 

                                      

                         나 라는 생각의 무게는 얼마나 ?

 

10월 삼천배 기도 안내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오늘은 철야 3천배가 있는 날입니다.

오후엔 기도를 쉬고 눈을 좀 붙여볼까 하고 생각을 내어 봅니다.

사시 공양을 하고는 봉황선원 뒷편으로 ... 매일같이 포행하는 길입니다.

산 중턱 까지는 S자형 길이어서 가파른 경사가 한풀 꺽혀 포행하기엔 그만입니다.

산 길이 여느 포행길 보다 강한 집중력을 더해 주는것 같아

스님은 항상 산으로 포행을 나서곤 합니다.

밀집 모자에 스틱을 챙겨들고 고불고불한 길 중간쯤 갔을까요

길 바로 옆 도토리 나뭇잎 그늘에선 토끼 한 마리가 와선 중입니다.

이녀석 눈에 익은 친구입니다.

겨울이면 스님 처소를 두리번 거리기도 하고 처소 옆 비각에서도 자주 보는 녀석입니다.

언젠가 사중의 밭일이며 제초작업이며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하시는 김처사님이 스님

처소앞 길가에서 이녀석을 발견 하고는 잡아 보려다 코 앞에서 놓치고 맙니다.

처사님 스님을 향해서 씩 웃습니다.  좀 쑥스러운가 봅니다.

 

바로 그녀석이 지금 스님의 발자국 소리에도 스틱 소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선정에

들었나봅니다  배가 볼록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게 새록새록 잠든 모습입니다.

손으로 살짝 한번 만져주고 싶었지만 생각을 거두었습니다.

녀석의 선정 삼매는 스님을 제도하는 인연이 될찌도 모르니까요?

발도 살며시 스틱도 허공에 뛰운체 저만치까지 조심스레 가든 길을 올랐습니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새파란 하늘 그 무엇과도 비교 될수 없을만큼 환희심을 줍니다.

새파란 하늘에 생각을 둔 탓에 내려 오면서 녀석을 미처 생각치 못하고 ...

가파른 산길에 ... 발자욱 소리 스틱 소리에 녀석이 그만 삼매에서 깨었나 봅니다.

토끼 녀석 고개를 살짝 돌려 스님을 큰 눈으로 쳐다봅니다.

스님의 얼굴에 무엇이 묻었을까요  아님 새파란 하늘을 보는 동안에 스님의 눈동자도 새파랗게

물들어서 일까요  녀석과 찰나에 눈으로 햔 생각 나누고 고개를 돌렸답니다.

모른체 하고 내려오는 중입니다. 

어둠이 드리워 지면 녀석은 어디서 밤을 새울까... 

스님은 잘 지어진 공간에서...  겨울을 상상하면서 녀석을 걱정해봅니다.

녀석에게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이변 겨울엔 스님 처소에 따뜻한 보급자리를 마련할태니 더불어 한철 나보자구...

한 생각 던지고는 처소로 발길을 옮겨봅니다.

녀석이 선정삼매 중일때 녀석의 식은 작용하지 않았을겁니다.

선정에서 깨어나 스님을 쳐다 보았을때도 선정의 여운으로 분별심이 작용하지 않았나 봅니다.

깡총 깡총 뛰는 토끼의 개체가 아니었나 봅니다.

아직은 선정의 여운으로 스스로의 상실에서 깨어나지 못했나봅니다.

앞에 서 있는 스님의 모습이 산에서 자주 보는 낮익은 동료쯤으로 여겨졌나봅니다.

녀석의 나 라는 생각의 무게가 0인 샘이었지요

이렇게 삼매와 알아차림의 지혜는 우리들로 하여금 분별심을 거두어줍니다.

화두가 되어지거나 알아차림이 되어지는 순간 그 찰나는 우리들을 행복 절대 행복으로

이끌어 줍니다.

 

지금까지 삼천배 하는 날에는 항상 아름다운 별 밤을 보일수 있었는데 오늘 밤은 유난히도

비가 많이 옵니다.  부석사에서 보는 밤 하늘 참 아름답습니다.

별을 따서 불자님들에게 하나씩 나누어도 새로운 별들이 반짝 반쨕 또 생겨나는 부석사의

밤 하늘입니다.   

얼마전 그러니까 9월 17일 수요일 5시 13분입니다.

전에도 한번 했었던 기억인데 대구 불교방송에서 부석사 3천배를 소개하는 10분간의 시간을

마련 하면서 스님과 잠깐 대화를 했으면 하는 박재현 PD의 전화였습니다.

잘 못한다고 했더니 전에 같이 하면 된다기에...

아나운서 보살님의 목소리도 그러하지만 말솜씨도 여간이 아닙니다.

지금쯤 부석사 일주문 올라가는 길 노란 은행나무 단풍 당신이 지금까지 보아왔던 가을 풍경

중에 최고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시각적인 가을은 아직이라고 하고선 부석사의 밤하늘

가을 별 밤을 소개할뻔 했지요 하마트면 큰일 날뻔했지 뭡니까

이렇게 비가 많이 왔으니까요

삼천배가 끝나고 천수에 이어 축원이 끝날무렵 어둠은 서서히 일출에 자리를 양보 합니다.

부석사 무량수전 앞으로 펼쳐진 광경  와... 와... 감탄사 조차도 앞에 펼쳐진 자연의 아름다움이

머금어 버립니다.

밤새 내린 비는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우리에게 선사하기 위해서였나 봅니다.

나지막한 산 봉우리 봉우리 사이로의 운무  다도해 아니 무릉도원 입니다.

자연의 아름다움 ..... 당신에게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그냥 하여간 고마운 자연의 아름다움입니다.

 

고개를 숙이면 스님의 처소 앞에 펼쳐진 사과밭에선 빨간 사과가 가을을 드러냅니다.

고개를 들면 솜 사탕같은 구름과 새파란 하늘 가을을 보여 줍니다.

아침 저녁으론 귀뚜라미 녀석 가을이요 가을요 하고 스님의 귀를 깨웁니다.

스님 처소에 핀 노랑 빨강 자주빛 국화 향기 머리가 맑아 집니다.

스님의 마음까지 가을은 전해 옵니다.

공양상의 송이국 배속까지 가을입니다.

이렇게 느끼는 가을 스님도 온전히 가을이 되어버렸습니다.  

다들 가을인데 한가한 녀석들도 있습니다

스님의 공부가 그러하고 고개를 들어 앞으로 보아도 그러합니다.

뒷산에도 그러하고 왼쪽도 오른쪽도 아직은 녹색입니다.

못내 여름이 아쉬운듯 여름 자신에로의 집착일까요 그렇치만 이미 되어버린 가을은 녹색의 여름을

허물이라 하지 않습니다.  곧 가을이 될 것이거든요

설사 허물이라 해도 가을은 녹색 녀석에게 허물을 묻지 않습니다.

허물이 있다해도 그 책임은 그가 질것이니까요  가을은 그의 허물을 물을 필요가 없겠지요

가을의 허물이 있다 해도 가을 자신이 책임을 질것이니 겨울이 그의 허물을 묻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각 그들 자신의 기준으로 서로를 바라보아서...

또 그렇게 서로의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이겠지요

서로의 기준을 내려 놓고 바라본다면 서로의 허물이 있을리 없겠지요

본래 부터 서로의 허물은 존재 하지 않았을겁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이 모두는 본래 하나 이니까요

 

우리들도 살아가면서 각자 중생심의 기준으로 각자의 관념으로 상대를 바라보면서 서로의

허물을 말하곤 합니다.  각자의 관념 기준을 내려 놓고 서로를 바라본다면 이미 허물은 존재

하지 않으리라 봅니다.     그러니 이미 상대의 허물이 나의 허물인 샘이지요

나의 생각으로 보았으니까요

설사 상대의 허물이라 생각되어 지더라도 그 책임은 그가 질겻이니까 내가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나의 책임은 내가 질것이니까 그가 말할것이 없을 것이구요...

이것으로의 실천이 화두 또는 알아차림 입니다.

 

자 이제 우리모두는 봄의 나를 내려 놓고 여름이 되어 봄이 어떨런지요

자 이제 우리모두는 여름의 나를 내려 놓고 가을이 되어 봄이 어떨런지요

자 이제 우리모두는 가을의 나를 내려 놓고 온전히 겨울이 되어지기 위해 절대 지금 순간 순간을

놓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한 생각이 일어날때도 발걸음을 한번 옮겨 놓을 때에도 매 순간 순간 찰나를 알아찰림의 노력으로

온전한 겨울로 다가가야 하겠습니다.

 

생사심을 벗어버린 열반이란 큰 행복을 위해서

        아름답지만 봄의 작은 행복을 내려 놓아야 할 때입니다.

        아름답지만 여름의 작은 행복을 내려 놓아야 할 때입니다.

        아름답지만 가을의 작은 행복을 내려 놓을 준비를 해 보는 것은 어떨런지요

생사심을 벗어버린 절대 행복의 겨울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열반이란 큰 행복으로의 여정에 있어서 알아차림과 화두는 스스로의 스승입니다.

스스로의 절대 의지처입니다.   바로 곁에 있는 아주 가까운 스스로의 안내자입니다

알아차림의 안내를 통한 부처님에게로 다가감과 그 공경은 ...

지금까지 눈으로 보았던 부처님에서 마음으로 보아 공경하고 지혜로 보아 공경하고...

법의 고찰로 보아 공경하게 될수 있기를 ...

 

몇자 옮겨 오면서 위의 의미가 함축 되었던 기억 하나를 되새겨 봅니다.

스님의 행자 시절입니다.

16교구의 조실스님이신 저의 은사 스님께서 행자실에 갑작스레 들어 오셨습니다.

노자의 도덕경의 한 구절을 물으시고는 도뎍경의 핵심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물어셨습니다.

저의 대답인즉 인법지(人法地)하고 지법천(地法天)이며 천법도(天法道)하고 도법자연(道法自然)

이라 그 뜻인즉 사람은 땅의 이치르 따르고 땅은 하늘의 이치 따름이며 하늘은 도의 이치를

따르고 도는 자연의 이치를 따른다는 것입니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면서 대표하는 격입니다. 결국 이 모두가 하나라는 의미 이겠지요

봄에서 허공과 같은 겨울을 느낄수 있고 여름에서 얼음 밑으로 녹아 흐르는 봄의 소리를 들을수

있고 가을에서 불자님들의 땀방울로 여름을 함께 하고 겨울에서 들판에 고개 숙인 성숙함을

볼수 있습니다.

이 또한 서로는 본래 하나이기에 서로에게로 되어지는듯 합니다.

 

전생에 부석사의 큰 선사였을지도 모르는 포행길에서 만난 토끼 녀석도

눈으로 보는 봄의 시각을 여름의 눈으로 열어 보였고

마음으로 보는 여름의 시각을 가을의 눈으로 열어 보였습니다.

지혜로 보는 가을의 시각을 겨울의  눈으로 열어 보였습니다.

겨울의 눈으로  보았기에  이미 두려운 존재의 스님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사람의 몸을 빌었습니다.

스님도 부끄러운 생각이 듭니다.

생각해 보건대 BC카드나 여러 중요한 카드와 몇 백만원의 현금이 들어 있는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는 울기도 하고 아까워 하면서 찿아 다니너라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억원 아니 그 무엇으로도 평가 되어질수 없는 선업(좋은일들)들과 열반이라는 크나큰

행복을 위한 노력을 잃어버리고 살아 가면서는 울지도 안타까워 하지도 않습니다.

안타까워 하는 생각을 낼줄을 모릅니다.

 

자 이제 각자  자신의 무게를 한번 돌이켜 봄이 어떨런지요

나 라는 생각의 무거운 짐을 내려 놓아봄이 어떨런지요

나의 무거운 짐을 지고가는것 의무는 아닐태니까요

나의 무거운 짐을 내려 놓을수 있는것 ...  누구에게나 주어진 권리이지 십습니다.

 

 

 

 

            무 하            합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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