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마당 홈     ›     참여마당     ›     공지사항

제목 불기2552 9월 3천배 기도안내
글쓴이 부석사 등록일 2008-08-23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조회수 3660

≫ 불기 2552년 9월 부석사 삼천배 기도안내 ≪

* 일   시 : 9월20일(토요일) 저녁 7시 30분 (매월 2째주 토요일)

      10월 2째주 토요일이 추석인관계로 3째주 토요일로 변경되었습니다.

     삼천배 기도는 무량수전에서 저녁예불(7시) 후에 8시부터 시작합니다.

     조금 늦게 도착하시는 경우에도 함께 하시고,

     기도시간내에 삼천배를 다 못하신 분은 개별적으로 회향하시면 됩니다.  

    ♡ 삼천배 하시는 분 기도 시작전 기념 촬영합니다 .

* 준 비 물 : 절하기 편한 복장, 세면도구, 땀을 닦을 수 있는 수건,

                좌복위에 땀뜰어짐 방지를 위한 큰 수건을 개별적으로 준비하시면...

                 휴식시간에 체온의 손실을 막을 수 있는 두터운 옷을 준비하세요.

* 주의사항 : 휴식시간에 가능한 한 고체(떡 등을)를 먹는 것을 절제하시고,

                  간단한 차나 따뜻한 음료, 당분정도를 섭취하면 체력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 절하는 방법 : 2천배 까지는 500배 15분 휴식 2천배부터 400배 300배 300배 로                  

                    삼천배 책자 부처님의 명호와 함께 진행합니다.

                       청견스님의 절 지도참조: http://www.enlight.kr/bbs/zboard.php?☞  참조 :

                                     SBS스페셜 0.2 평  의 기적 절하는 사람들 :방송일 2007.4.8

                                     KBS 생로병사의 비밀 108 배 절 수행에 관하여 방송일 :2008.1.15

                        회향시각은 다음날 새벽 5:30

                        아침 예불에 이어서 삼천배를 회향한 후 휴식을 취하고 6:00시에 아침공양

 * 방사안내 : 거사님 방사(20-30 명 정도) 


                    보살님 방사(50 명 이상 )  


        
 * 공양안내 : 저녁공양은 오후 5:30


                    아침공양은  아침 6:00 - 7:00

 

 * 문의사항 : 종무소 054-633-3464


                   삼천배 지도 스님 무하 010-3628-3464

 

                          삼천배를 회향한 불자님들

장경원 장순남 김여훈 보리심 진여성 손경미 박종연 김지수 심명희 정호남 김혜숙

심용택 법장화 권종숙 권갑연 신상희 윤진열 김혜식 김갑석 홍희주 이동식 권   일

문재옥 손정애 임인덕 박창웡 이미영 엄경애 이학모 양미화 전명순 이보은 박우자

배음덕 박순자 박태돌 이정숙 박준수 이삼용 최말덕 이창조 김덕순 박만식

 

                                              어  머  니

 

아침 저녁으로의 선선함이 저의 한 생각을 일깨우게 합니다.

고향을 파할 결정심을 내지 못하고 그리워만 한다고 말입니다.

새벽의 선선함은 알아차림으로의 경책인듯 하고

저녁의 선선함은 애씀을 돌이키는 경책의 매질인듯 합니다.

지난해도 그러했더니 스님의 처소 횟대에는 올해도 여전합니다.

먹물 입혀 풀하고 고이 다려서 걸어둔 한산 모시 적삼이며 동방이며 바지 ...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감도는것을 못내 아쉬워 하는 어머니의 느낌

어머니의 내음입니다.

어머니의 향기가 행여나도 흩어질까 방에 고이 간직하다 ...

폼도 한번 내 봄직한대 ... 스님의 방에는 아쉬움만 가득합니다.

또 가을이 다가오면 풀 기운에 어머니의 향기 상할까 해서 한번 입지도 않았던 모시 옷을 

빨아서 풀을 빼고는 고이 간직했던 기억입니다.

이번엔 여름이 가기전에 당신의 향기를 혼자만 취하고픈 욕심을 내려 놓을까 합니다.

당신의 향기를 함께 할까합니다.  멋도 한번 내 볼까합니다.

이 무더운 여름 어머니의 향기를 뿜어 모두에게 시원함을 드리울까 합니다.

 

무명 업식이 아득하여 오르지도 내리지도 못하고 중음신으로 있을 쯤 당신의 아기보를

허락하여 저를 거두어 주셨고 태중에 열달이나 이 자식을 길러 주실때에도 업력이 큰

터이라 발길질도 하고 때로는 몸부림을 칠때에도 고통을 기쁨으로 받아 주셨습니다.

태중에서 달이 차기까지 기르실때 드시고 싶은 입덧은 그 얼마였습니까

없는 살림에 생각으로만 드셔야 했던 저의 어머니

오실오실 추운적은 그 얼마였습니까

벗어 놓은 신발을 되돌아 보시고 산실로 들어가실때 걱정 스러운 그 모습이며 아이가 겨우

자리에서 떨어지자 출태를 알리는 소리를 듣고 사지가 찢어지는 고통 속에서도 아들이라는

소리를 듣고서야 겨우 안심을 하시던 그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이것은 뭇 여성들의 공통된 비애이기도 하겠지요

태중에서 출태까지의 열달 동안의 고통도 그러하지만 낳으신 후에도 삼년쯤은 단잠을 못

주무시고 진자리 마른 자리 가려 키워주신 은혜 무엇으로 보답해야 하겠습니까

이러한 은혜는 어떤 어머니라도 다 같은 은혜라 할수 있겠지요

이 자식은 아버님의 정을 기억하지 못 합니다.

또 다른 인연을 태중에 허락 했을때 당신의 의지처를 보내셨으니 고통 속에서 흘리신 눈물은

그 얼마였습니까.

삼년상을 치루시고 7남매를 키우시며 흘리신 눈물 결코 들뜬 웃음에 비할수 없습니다.

나무로 불을 짚혀 공양을 지을때에도 뚜껑을 열면 가운데는 하얀 색깔이다 밖으로는 점점

어두운 색깔을 띱니다.   하얀 색깔의 공양 가장 어른이신 할아버지의 공양인가 봅니다.

이는 어머니의 정성의 향기입니다.

 

이제 당신의 반신은 스스로의 의지를 외면한채 또 다른 의지를 필요로 하는 인연이 되었습니다.

이 자식도 세월을 지긋하게 머금었지만 자식에 대한 생각은 어릴쩍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 어머니의 향기 입니다.

다행이도 이 자식은 천상 천하에 가장 귀하고 가장 높고 가장 부한 사람이 되기 위해

먹물 옷을 입었습니다.

천지를 한 입에 삼킬만한 도를 얻고자 먹물 옷을 입는 또한번의 입태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은혜를 갚기 위한 입태인가 봅니다.

본래 낮짝이 없는 것인데 머리에 기름 바르고 얼굴에 화장하고 서로 마주하고는 너니 나니

말을 합니다.  이것이 우리들이 보냈던 다시금 입태하기전 까지의 삶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로 마주하고 말을 하지만 이것이 어찌 본래 사람이라 하겠습니까

살을 사람이라 하겠습니까 뼈를 사람이라 하겠습니까 4대로 이루어진 이것의 각각을

사람이라고 할수 없듯이 말입니다.

 

태백은 모성을 대표하는 산이라 합니다.

한편에 문수봉을 두고 있지요 태백의 끋자락에서 문수의 지혜와 짝하고 소백산 비로봉의 법을

이어 봉황을 낳았습니다.

오른쪽으로는 법의 날개로 그늘을 드리우고

왼쪽으로는 지혜의 날개로 그늘을 드리웠습니다.

이 무더운 여름에도 법의 그늘과 지혜의 그늘로 부석사엔 시원함 그 자체입니다.

좌 청룡도 두겹이요 우 백호도 두겹입니다. 이중으로 된 청룡 백호를 앞으로 그리 놉지 않은

안대가 무량수전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저의 입태를 허락한 봉황의 아기보랍니다.

다시금 태중으로 입실한 스님...   만삭을 기다리는 봉황 우리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태중에 입실 한지가 두해가 되었습니다만 어찌된 일인지 봉황의 배는 불러오질 않습니다.

이런 낭패중에 낭패가 있을까요 염불 소리 목탁 소리가 적어서 일까요

달이 차면 배가 불러 오는것이 당연한 이치인데 말입니다.

 

이제 아침 저녁으로 다가오는 선선함을 경책으로 다시 한번 간절함을 보태야 하겠습니다.

그리고는 봉황의 태중에서 나오는날 한번의 날개짓으로 무명 업식을 흩어버리고 고향을

파한 다음 단번에 어머니를 모시고자 합니다.

어머니의 이와같은 크신 은혜도 중생심이 아닐까 하는 염려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고향도 스스로 파해야 하기에 고향을 파한 소식을 전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조건 없는 어머니의 마음이지만 여기에도 나의 자식이라는 나가 여지없이 붙어 있기때문입니다.

아버님은 그러히 가셨지만 지금 계신 어머님 고향을 파하는 날 까지 기다려주심 하는

이 자식의 바램입니다.

학은 천년을 살고 거북은 만년의 세월을 산다는데 사람의 수명도 좀더 길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 몇해이던가 매서운 부석사의 겨울 바람에도 견딜수 있었던것은 저 자신의 업의 무게 때문

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따스한 봄 햇살에도 녹여내지 못했던 저의 무명

한여름의 태풍에도 떨쳐버리지 못했던 스님 스스로에 대한 집착

억수같이 퍼붙든 소나기에도 씻기지 않았던 스님의 허물 ...

이제 아침 저녁으로 다가오는 선선함은 틀림없이 결실을 있게하는 가을의 손짓 이겠지요

결실을 낳기 위해서 더 많은것들이 떨어져야 하는 가을의 추살 기운도 우리들을 기다리나 봅니다.

이와 같은 추살기운에 우리들의 허물일랑 맡겨 버리고 영원한 휴식처인 겨울로 달려가 봄이

어떨런지요 그기엔 우리들의 주인공 자성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 곳으로 있는 힘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요

 

음력 4월 15일에 결제에 들어서 내일 모래 7월 15일 백중이자 제 선원에서는 해제를 하는

날입니다.  각자 풀옷으로 폼도 내고 행각을 하겠지요

부석사의 봉황선원 참으로 여일한 정진에 힘을 쏟아 왔었던 한 철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후원 또한 박물관이라는 크다란 불사를 안고 있어 어려운 가운데 외호 대중으로써

사부 대중의 시봉에 안간 힘을 쏟았던 흔적을 엿볼수 있습니다.

선원의 큰방은 양변을 녹여내는 허공중에 허공의 색이 자신의 진정한 색인듯 합니다.

후원의 소임은 사부대중을 시봉하는 보다 낮은 자세로의 색이 그의 진정한 색깔인듯 합니다.

서로의 색깔에 성실하고 서로가 그 색을 섭수하여 본래 하나의 색깔임을 일깨워 주는 아침 저녁

으로의 선선함에 감사함을 느껴봅니다.

 

구순동안 화두에 결밖되었다가 이제 해제라 하니...

그 결밖에 정말 자유로와 졌는가 하는 돌이킴의 의미가 행각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결한 사람은 해할줄도 알겠지요

어머니의 아기보에 입.출태 때에 유심한 사람이 결제하는 사람이요

어머니의 아기보에 입.출태 때에 무심한 사람이 해제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침 저녁으로의 선선함은 무심한 이가 되기위한 뭄부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무하        합장

 

다음글 부석사 9월 철야 참선 정기법회안내
이전글 불기 2552년 8월 3천배 기도안내
목록